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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가밀로 신부 서한
임 가밀로 신부 서한 22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10.15 조회 615
이메일 eunju2843@naver.com

임 가밀로 신부 서한 22               Mutel 문서 1898-102                     장호원,1898.1.30. 

 

 

주교님께,

 

3개월 동안이나 주교님께 아무런 소식도 전해드리지 못한 채 이제야 편지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또한, 저로서는 염치가 없는 일이지만 주교님께서 새해를 맞이하여 제게 보내주신 연하서한을 잘 받았습니다. 이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교님께 답장을 드리지 못한 것은 제가 하느님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주교님을 잊어버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저는 하느님께 주교님이 맡으신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시는데 수없이 따르는 어려움을 무난히 극복하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특별히 기도를 올렸습니다.

 

저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로운 생활은 저희에게 맡겨진 영혼들에 대한 걱정을 감소시켜 주느니보다는 오히려 증가시키고 있는 느낌입니다. 때때로 그러한 생각이 너무도 강열하게 제 마음을 사로잡아(주교님께서는 틀림없이 제게 꾸중을 하실 것입니다만) 박해가 기다려지는 때도 있습니다. 박해를 받을 때는 적어도 양의 탈을 쓰고 양 우리에 침투해 들어가려고 애쓰는 늑대와 같은 사람들은 자연히 사라지게 되는 법이니까요. 지금까지는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양 우리에 들어가기 전에 발각이 되어 쫓아낼 수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에게 가장 큰 해를 입히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개신교인들입니다. 저희 그리스도교의 이름을 도둑질 한 것이나 다름없는 자신들이 성교(聖敎)’의 신자들이라고 떠들고 다닙니다. 지옥의 모든 악마들이 이들을 도와주고 있는 인상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로는 그들은 진정한 신봉자들을 확보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그들 때문에 많은 조선 사람들이 더욱 더 깊은 무신론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악마와 그의 추종자들은 우리를 악에 물들게 하려고 하지만 저는 하느님께서 저희가 그 악으로부터 최대의 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조선에서 저희 천주교가 전파되게 된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으며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교우들이 순교를 하였던 만큼 저는 저희를 탄압하고 악에 빠뜨리려는 모든 적에게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주교님께서 제게 말씀한 바 있는 이천에서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근방에 제가 아는 교우나 예비자가 없으니 더욱 그러합니다. 저의 교우들에게 물어 보았지만 무슨 일인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누구인지 또 그들이 어느 마을에 사는지에 관하여 주교님께서 제게 말씀하신 것이 아무 것도 없으니 그 일의 자초지종을 알아내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이용선이란 사람을 찾아가서 그가 교우들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할 일이 없는가를 물어 보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인 듯합니다.

 

주교님께 말씀드릴 다른 한 가지 사항은 파발꾼들에게 노자를 상당히 더 지불해 주어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그들의 노자를 상당히 증액시켜 주어야 한다는데 주교님께서 그만한 돈을 저를 위해 할당해 주실지 의문입니다.

 

추 신

 

 

혼인 관면을 위한 서류가 오래 전에 다 떨어졌습니다. 10장정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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