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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가밀로 신부 서한
임 가밀로 신부 서한 119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12.06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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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가밀로 신부 서한 119

 

Mutel 문서 1921-

연말보고서(1920~1921)

 

주교님께,

매괴의 성모성당 본당은 지난 해 동안 영광을 차지 했는데, 즉 지난 11월도 동경주재 교황 사절께서 주교님을 대동하고 저희들을 방문하신 것입니다. 저희 선량한 교우들은 성청의 대표로 오신 그분께 합당한 접대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반석인 교황께 대한 조선의 충성이 얼마나 컸던가를 이 접대로써 표하려 했습니다. 그분은 저희들에게 이와 같은 다정한 존경의 표시를 얼마나 감동적으로 느끼고 계신가를 말씀하시고 싶어 했습니다. 그분을 깊이 감동시킨 것은 수많은 참석자들이었는데 미사 때 200명 이상의 영성체가 있었습니다. 작은 성당은 이 모든 교우들을 위해 너무 좁아서 이 지역 교우들 940명만이 미사에 참석한다 해도 일요일엔 상황이 이렇습니다. 그분께서는 적어도 보통 여건에서 신도들을 수용할 수 있는 더 넓은 성당을 건립토록 저를 독려하셨습니다. 이는 수년전부터 제가 무척 염원해오던 바이며 저는 매일 매괴의 성모님께 교우수를 계속 늘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성당 건립을 위한 건축자재를 제게 보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말하듯이 집을 세우는 자는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에 일꾼이 느끼는 불안을 알지만 기꺼이 다시 일꾼이 되겠습니다.

이미 지난 2월과 3일에 파낸 흙을 치워서 첫 번째 작업을 했습니다. 교우들이 용감하게도 매괴산 중턱으로 몰려 들었는데, 연인원 2,000명이 동원되어 전 평원을 굽어보는 넓은 대지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희망하건데 앞으로 언젠가 매괴 성모성당이 자랑스럽게 세워져서 이 고장에 축복을 내려줄 것입니다. 성당건물의 필요불가결한 초석과 기둥으로서 제 마음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교우들을 가르치는 것과 성사집전을 자주 거행하여 이들의 영혼에 계속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며, 또한 필연적 귀결로서 남녀 아동들을 위한 학교 건립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제 주변에 제시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이미 수년전부터, 본당에서 남학교와 여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학교는 성 바오로 조선인 수녀들이 맡고 있습니다. 매괴의 성모님께서는 당연히 이 학교의 주보이시며, 제가 잘 느끼는 바와 같이 성모님께서는 현재까지 저희들을 아낌없이 돌보아오셨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성모님께서 저희들이 직면하고 있는 모든 장애를 없애주신 것은 아닙니다. 과거나 현재도 여전히 어려움들이 존재해 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로 모든 훌륭한 사업이 지니는 특이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희들을 그리스도의 공로에 참여시키기 위함과 동시에 실제 위험을 모면하도록 많은 걱정거리를 남겨 주십니다. 그 위험이란, 미약하고 대개 나쁜 도구에 지나지 않는 저희들에게 사업의 영광을 돌리시는 그것입니다. , 재원이 없어서 이 학교들을 유지시키기 힘든 어려움, 천상 사업을 교우들에게 이해시키며, 이들로 하여금 자녀들을 정기적으로 학교에 보내도록 하는 어려움, 높디 높은 임무를 수행할 교사들을 확보하는 어려움 등이 아직 있는 것입니다. 사실 수녀님들은 매우 헌신적이며, 그들이 담당하는 학교가 가장 잘 운영되고 있으나, 학교를 현 교육제도가 요구하는 지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에는 수녀님들의 교육이 불충분한 것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학교의 경우, 그 빈약함이 훨씬 더한 실정입니다. 저는 현재까지 자격을 갖춘 교사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기존 교사들은 충분한 학문을 구비하지 않았고, 거의 학교를 이끌어갈 줄도 몰랐으며, 그들의 헌신적인 마음이란 임금을 유념하는데 그치고 맙니다. 학문의 문외한인 남학교 선생의 종교교육은 저희들에게 아직 흡족함을 안겨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봄, 저는 부정한 행위를 저지른 교우 선생을 해고까지 해야 하는 입장에 있었으며, 학식 있는 교우를 찾지 못해서 결국 외인 선생을 임명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부득이한 일입니다. 이와 같은 실망감, 그리고 진절머리나서 입을 다무는 일들이 그토록 많습니다만 저는 하느님께 이 어려움들을 바치면서 이미 시작한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좀 어려운 경우에 부딪치는데, 실망감보다는 사업 그 자체가 사라져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더욱 후회스러운 것은 교구에서 헌신적이고도 저희들에게 학교 선생으로 추천할 만한 학식있는 유능한 교우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들은 외인 학교의 위협을 받고 있는 바, 저희 학교가 이러한 사태를 감당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 시기가 저희들에게는 가장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면장이 예외적으로 순교자의 손자인 젊은 교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매괴 성모님께서 신부님의 학교들을 구제해주십사하고 기도합니다. 저는 제 미약한 힘이나마 노력하여 조선을 아름다운 나라로 가꾸고 싶습니다. 조선은 저희 파리외방전교회의 진정한 딸입니다. 왜냐하면 조선의 다른 어느 선교단체보다도 저희 외방전교회가 애정을 품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선교사들이 조선에서 최초로 포교활동을 했고, 최초로 그들의 땀방울로 이 땅을 적셨기 때문입니다. 이들 용감한 개척자들 중 많은 이들이 그들의 목숨을 바쳐가며 그들이 귀화한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그토록 고귀하게 일생을 마쳤다는 것을 재차 언급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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